바보 노씨

 

- 이문근

 

새벽 먼동

 

그리움이 서러움인 것을

그리움이 외로움인 것을

 

세월이 흘러

잊을 수만 있다면

 

하늘이 저토록

 

푸를 수가 없는 것을

깊을 수가 없는 것을

 

진정

 

진실은 외로움 이었나요

정의는 서러움 이었나요

 

한 마리

새의 몸짓으로

 

세파에 몸을 던진

당신의 한 맺힌 절규

 

눈물이 고입니다

 

피눈물이 고입니다

 

(2009/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