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이기“학” (2): 국책 사업의 관점에서>
전북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이문근 교수
“교육부가 없어져야 교육이 산다”는 말이 있다.
이는 교육부의 정책이 극히 “반교육적”임을 의미한다.
우선,
왜 교육부의 정책이 반교육전인지에 대해 논하기 전에,
그 반대로,
우리가 원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교육의 목적은 다양하나,
그 중,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소양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이라는,
사회 구성주의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당연히, 교육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 철학과 정책과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전 담론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우리 사회는 독재의 시대를 거쳐 민주주의 사회로 진화를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과거 군사 독재 하에서,
산업의 역군이라는 이름으로, 강제적으로, “인력”을 생산하던 시대는 가고,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주인이 되기 위한,
자율적인 “시민”을 양성하는 하는 시대가 왔음을 이해해야 한다.
즉, 독재의 시대는 가고, 민주의 시대가 왔기 때문에, 대학의 교육도 교육의 민주화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럼, 두 시대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필자는 그 차이를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독재 시대의 교육의 주체는 당국과 교육부였지만,
민주 시대의 교육의 주체는 우리 시민이다.
즉, 교육 민주화의 주체는 당국이나 교육부가 아니라,
교육 현장에 있는 모든 관련된 사람들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면에서,
교육은 top-down, 즉 하향식 주입 위주의 교육이 되어서는 안되며,
당국의 정책이나 제도, 또한, 이런 하향식 명령 위주의 행정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교육은 상방 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발현이다.
교육부와 대학과 같은 행정은 이런,
상호작용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윈칙으로 해야 한다.
이런 교육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은, “자율성”이다.
당국과 대학이 교육 주체의 자율권을 보장하면,
그 주체들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자유롭게 생각하다 보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창의력을 발휘하다 보면, 다양성을 발현하게 된다.
모든 생물의 건강성을 측정하는 기준에 다양성이라는 척도가 있다.
이는 주어진 환경에 생물들이 얼마나 강한 생존력이 가지는 지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자연에 다양성이 없다면, 특정한 악조건이 되면, 그 생물은, 종으로서, 멸종을 할 수가 있다.
이런 멸종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강성이 바로 다양성이다.
종이 다양하면, 특정 악조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개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도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환경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교육부 정책이나 우리 사회의 관행에 의해 획일적인 교육을 받게 되면,
우리 사회가, 국내외의 상황에 따라, 환경이 변하게 될 경우,
특정한 악조건 하에서, 국가의 운이 결정이 되는 상황이 오지 않으라는 법도 없다.
이런 면에서,
교육부가 펼치는 정책과 제도는 획일적인 면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 이유는 간단하다.
획일적이면, 일하기가 편하며, 또한, 관료화하기도 편하다.
역으로, 다양해지면, 일하기가 복잡하며, 또한, 관료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과적으로 보면, 원인은 간단하지 않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시대가 변했지만, 정책과 제도의 근본인 철학과 가치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육 민주화의 시대에
교육의 주체를 무시하고
그들로부터 자율권과 자치권을 빼앗고,
창의성과 다양성을 부정하는, 구시대적 구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이전 담론에서,
민주화의 과정에서,
대학교육의 민주화가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으로
한 일개의 정치인에 의해 초토화가 되었다는 것을 거론했었다.
그러면, 이런 담론에서는
구조조정의 명분을 정당화하기 위해, 같이 진행되었던,
BK21 국책사업이 얼마나 비교육적으로, 비민주적으로 진행이 되었는지 알아보자.
1. BK21 사업
BK21 사업은 대학의 구조조정에서 발생이 되는 문제와 불만을
국민의 세금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이는, BK21 사업을 통해, 역으로,
DJ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이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를, 정량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사업이기도 했다.
이 사업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1) 관련전공 통폐합
|
Before |
After |
|||
대학 |
공대 |
자연대 |
공대 |
||
전공 |
전기전자제어 공학부 |
컴퓨터정보통신 공학부 |
생체 공학과 |
컴퓨터 과학과 |
전자정보 공학부 |
교수 |
17 |
12 |
2 |
8 |
34 |
학생 |
200 |
130 |
30 |
90 |
420 |
본 사업은, 위 표와 같이, 공대 3개 학부와 자연대 1개 학부를 통합을 위한 사업이었다.
여기에서,
“전기전자제어공학부”나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는 융합학부가 아니라,
전기전자제어공학부는,
이전의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제어공학과가 학부의 형식으로 합한 학부이며,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는,
이전의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가 학부의 형식으로 합한 학부일 뿐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구조 조정은,
교수나 학생의 인원 조정이나
(지금의 입장에서는)
Taxanomy에 기반한, 각 전공의 영역과 관련 과목의 조정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정보공학부로의 통합은,
계통적 통합이 아닌,
이전,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제어공학과의 “전기전자제어공학부”로의 통합이나,
이전,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의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로의 통합과 같은,
형식적인 통합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전자정보공학부의 교과과정에는 「담론 6」과 「담론 7」에서 지적한 문제점이,
생태적으로, 그리고 필연적으로, 발생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원래,
학문의 발전은 시대의 발전을 반영한다.
학문의 세분화는 “근대”에서 “현대”로의 역사발전의 부산물이라고 평가한다.
각 학문의 영역은 세분화의 세분화를 거쳐,
“AI적 컴퓨터” 또는 “컴퓨터적 AI”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계통적으로 진화한 학문의 전공이, 이제는
학문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 또는 특이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각 전공이 폐쇄적으로,
다른 전공과 같은 점, 차이 점, 특장 점등을 이해하지 못하고,
각자 전공의 우물 안에 갇히게 되었고,
결국, 그 전공의 많은 전문가와 지식인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는,
근대에서 현대로 진화하는 과정에서의 역사발전을 저해하는 누군가의 의도로 볼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우물 안에 갇혀,
다른 전문가와 지식인을 우물 안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방해한,
소수의 전문가 이해집단의 농간이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이러한, 학문과 전공의 세분화의 문제점을,
통합과 융합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역사와 학문, 과학 및 문화의 진화적 “특이점”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컴퓨터와 IT와 AI와 Big Data를 기반으로 한, 컴퓨터 과학과 공학이 있으며,
이를 활용한, 화학, 생명공학, 생물학, 의학 등의 최첨단 과학 분야가 있다.
앞으로, 얼마나 미래지향적인 시대를,
우리의 다음 세대가 맞이 하게 될지는, 최근의 SF 영상물을 보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관련 전공들이 전자정보공학부로 제대로 통합이 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런 관점에서 교과과정이 제대로 개설이 되었는지 분석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필자가 장담하건데, 절대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전자정보공학부가, 결국, BK21 사업의 종료와 함께,
이전 전공으로 다시 분리가 되었기 때문이며,
각 전공의 교과과정, 또한,
전공이 분리되면서, 통합 이전으로 다시 복구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교수들은 통합이고 융합이고 별 관심이 없다.
교수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사업이다.
그리고 사업을 위해서는,
어떤 형식적인 통합으로 포장을 해도 무관하다.
BK21이어도 좋다.
BK21+도 좋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이면 어떠랴.
중요한 것은 사업의 규모이다.
사업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학생의 지분만큼, 전공에 떨어지는 떡고물이 많고,
당연히, 각 교수와 실험실이 챙길 수 있는 떡고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사업이 끝나면,
각 전공이 물리적으로 융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 전공을 다시 분리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실 교과과정도,
융합 또는 통합적인 교과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각 전공을 분리하는 과정에서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분리한 후에, 조금 숨을 고르다가,
다른 사업을 위해서, 또 다른 포장을 하면 된다.
여기에서, 절대, 교수들의 생명과 지분인, 학생을 잃거나, 빼앗겨서는, 절대, 안된다.
학생은, 교수와 전공과 실험실을 먹여 살리는, “만나”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우리” 학생을 건드려서는 안된다.
하여,
이 사업을 위한 교과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해야 한다.
2) 교과과정 통폐합
당시, BK21 사업 하에,
4개의 전공을 통합한 “전자정보공학부”는 다음과 같은 교과과정을 개설하였다.
현장학습 영 역 현장실습 Ⅰ, Ⅱ, Ⅲ, Ⅳ |
일반선택 영역 선택 5 |
||||
전기전자 전공 심화영역(12) |
컴퓨터 전공 심화영역(12) |
전공심화 영 역 |
|||
선택 4 (A) |
선택 2 (B) |
선택 2 (A) |
선택 4 (B) |
||
|
|
|
|
전공선택 영 역 |
|
전기전자전공(4) 선택 3 |
공동선택영역( 13) 선택 9 |
컴퓨터 전공(4) 선택3 |
|||
기초필수영역(4) 필수 4 |
기초선택영역(12) 선택 8 |
기초영역 |
|||
공업수학 I, II 컴퓨터프로그래밍의 기초 기초 논리회로, 영어작문 일반물리학 및 실험Ⅱ |
7개 교양영역 선택 6 |
교양영역 |
이 교과과정에는,
이전 「담론 6」과 「담론 7」에서 설명한 바 같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모든 교양 과목을 모두 1~2학년에 들어야 한다.
2) 모든 세부 전공은 거의 3~4학년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결국, 다음과 같은 촌극이 벌어지는 경우도 발생되었다:
1) 3~4학년의 한 학기에 7개 이상의 전공 과목을 수강하는 경우가 발생이 되었다.
2) 세부 전공 과목 간의 선수 과목 관계를 이행할 수 없었다.
(예를 들면, 운영체제에서 알고리즘은 사전에 수강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3학년 2학기 같은 과목을 수강하게 과정을 정했다.)
그런데, 촌극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러한 “전자정보공학부”의 교과과정 뒤에는 인증제도와 또 다른 사업이 있었고,
이 교과과정에 추가적인 과목의 개설을 원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그 유명한, 공학인증제도와 ABEEK과 LINK와 CAPSTONE 등이었다.
교과과정은 정말, hybrid의 hibrid의 hybrid를 거친, 거의 몬스터의 교과과정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더욱 큰 문제는,
교과과정이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몇 교수들은, [담론 7]에서 밝힌 바와 같이,
1) 중복성이 있음에도, 자신의 세부 전공을 강의하거나,
2) 한 과목을 두 과목으로 나누어 강의하거나,
3) 박사과정 수준의 과목을 학부 과목으로 강의하는,
등과 같은 과욕을 부리는 바람에,
Hybrid는 몬스터의 정체성마저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이런 희생을 감수해야 했을까?
3) 사업을 위한 사업
BK21 사업의 예산 규모를 보자.
다음은 99년부터의 7년 BK21 예산이다. (단위는 백만원)
구 분 |
국고지원금(%) |
대 응 자 금 |
계 |
||
산업체 대응자금 |
지자체 대응자금 |
대학교 대응자금 |
|||
1차년도 (‘99.7~2000.6) |
3,114 (75%) |
415.2 (10%) |
415.2 (10%) |
207.6 (5%) |
(100%) |
2차년도 (2000.7~2001.6) |
3,114 (75%) |
415.2 (10%) |
415.2 (10%) |
207.6 (5%) |
(100%) |
3차년도 (2001.7~2002.6) |
3,114 (75%) |
415.2 (10%) |
415.2 (10%) |
207.6 (5%) |
(100%) |
4차년도 (2002.7~2003.6) |
3,114 (75%) |
415.2 (10%) |
415.2 (10%) |
207.6 (5%) |
(100%) |
5차년도 (2003.7~2004.6) |
3,114 (75%) |
415.2 (10%) |
415.2 (10%) |
207.6 (5%) |
(100%) |
6차년도 (2004.7~2005.6) |
3,114 (75%) |
415.2 (10%) |
415.2 (10%) |
207.6 (5%) |
(100%) |
7차년도 (2005.7~2006.6) |
3,114 (75%) |
415.2 (10%) |
415.2 (10%) |
207.6 (5%) |
(100%) |
계 |
21,798 (75%) |
2,906.4(10%) |
2,906.4(10%) |
1,453.2 (5%) |
29,064(100%) |
1998년 당시,
290억이 넘는 예산으로 진행된 BK21 사업은,
그 내실, 즉 교육민주화의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이 사업의 규모는,
당시, 아파트 값을 기준으로
290억을 지금의 화폐가치로 평가했을 경우,
지금의 수천억에 해당이 될 수 있다.
당시 사업단은 막대한 사업비를 물 쓰듯이 썼다.
한마디로 돈을 주체하지 못했다.
학생을 인솔하는 교수들의 출장에는 외유의 +α가 없으란 법도 없었다.
당시 BK21 사업으로,
다양한 교육 사업과 연구 지원 및 장학 제도들이 있었겠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량화된 업적도 있었겠지만,
이를 위해서, 초라하게 구성된 교과과정과,
이를 기반으로 궁색하게 운영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정말 진심으로, 또한 미래지향적으로,
학문의 융합과 통합적 관점에서, 고려했는지,
정말,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이 또한,
사업이 마감된 이후에
바로, 전자정보공학부가 해체되고,
각 전공으로 분리되었던 것을 보면은,
구조조정에 의한 통합이, 얼마나,
사업만을 위한 형식적인 통합이었는지를, 정말,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데,
교육부는 어떤 철학과 정책과 제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에 부응하는 대학은, 또한, 어떤 철학과 정책과 제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부를 위한 BK21이 종료되자 마자,
대학원을 위한 BK21+ 사업이 시작되었고,
관련 대학원 전공들이
BK21+ 라는 사업으로 다시 하나로 운영되면서,
이를 위한 세부교과과정이 개설되는 것을 보면은,
또,
학부의 BK21 사업과 같은,
대학원의 또 다른 BK21+ 사업에 의한,
대학원생의 학습권 침해하는 결과가 나올 것임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에서,
또 이 사업이 종료되면, 또 다시, 분리가 되겠지만은.
그런 대학원생의 학습권 관점에서,
그리고 대학 교육의 민주화 관점에서,
BK21+ 대학원 사업의 전공과 교과과정이 어떤 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아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2. BK21+ 대학원 사업
BK21+ 사업은
필자는 처음부터 개입을 하지 않아 자세한 사항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교육부가 주관하고,
대학이 시행하는 사업은
학부의 BK21 사업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의 규모도 대학원 수준에서 평가할 때,
적지 않은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많은 전제조건이 있겠지만,
대학원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적이겠지만,
외국인 학생의 비율,
국제학술대회의 수준,
논문의 피인용도,
국제학술대회 참가자의 유형,
대학원 과목의 국제적 수준의 인증 및 평가 결과,
대학원 과목 별, 대학원생의 참여도와 교수 및 학습 내용에 대한 외부의 객관적인 평가 등,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그 사업의 의도와 수준을 명백히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BK21+ 사업의 소위 “교과과목”이라는 것을 알아보자.
다음은 컴공대학원 내의 BK21+ 영역에 속한 사업 교과과목이다.
BK21 영역 |
고급컴퓨터프로그래밍 JIANT-IT 세미나 1 JIANT-IT 세미나 2 지능형고급프로그래밍 JIANT-IT 현장실습 1 JIANT-IT 현장실습 2 산학연계신기술사업화 문화영상과지역정보산업세미나 Glocal-IT 세미나1 Glocal-IT 세미나2 컴퓨터공학특론 1 컴퓨터공학특론 2 영어논문작성및발표 지능형컴퓨터캠스톤디자인1 지능형컴퓨터캡스톤디자인2 |
이 교과과정에서,
필자인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은,
“고급컴퓨터프로그래밍” 정도이다.
나머지 과목들은
필자의 전문성이 부족해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름들이 멋있어 보이기는 하나,
학문적, 전공적인 계통성이 있는지도 의심스럽거니와,
관련 사업의 또는 대학의 “캐치프레이즈”(Catch Phrase)를 붙인다고 융합 또는 통합 전공 과목이 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 관점에서,
다음 과목들에 대한, 과목명이나 그 내용은,
당국과 대학과 관련 전공 책임 교수들의 상상에 맡기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1) Glocal-IT 세미나1
2) Glocal-IT 세미나2
(특히, "Glocal" 단어에 의미로서의 외연과 내포는 [담론 1]에 논의한 바 있다.)
그러면, 다음 과목은 어떨까?
3) 지능형고급프로그래밍
일반적으로,
“고급프로그래밍”에 “지능형”을 붙인다고,
새로운 “지능형고급프로그래밍” 과목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고급프로그래밍”의,
“고급” 이라는 단어 내에, 이미, “지능형”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다음 과목은 어떨까?
4) 지능형컴퓨터캠스톤디자인1
5) 지능형컴퓨터캡스톤디자인2
원래, 캡스톤디자인이,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그 목적 내에,
컴퓨터와 그 컴퓨터에 의한 지능성은 전제될 수밖에 없다.
구태여, 컴공대학원에서, 그것도, “Brain Korean 21 +” 사업에서,
그것도, Capstone Design이라는 사업을 빌어서,
이러한 “지능형컴퓨터캠스톤디자인”을,
그것도 과목 1과 2로 나눈 의도, 또한,
필자는 전문성이 좀 부족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면, 다음 과목들은 어떨까?
6) JIANT-IT 세미나 1
7) JIANT-IT 세미나 2
8) JIANT-IT 현장실습 1
9) JIANT-IT 현장실습 2
학계에서, 학명과 이 속하는 과목을 명명할 때는, 그 계통성을 따져야 한다.
또한, 특정한 명명이 고유 명사화되기 위해서는,
그 고유화를 입증할 수 있는, 전문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특히, JIANT 라는 "전북대BK21사업단"이라는 고유명사를 가진 컴공 계열의 대학원 과목이라면,
더욱 더 엄격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정한 이름의 기관이나 사업단의
이름 뒤에, IT를 붙이고,
이름 앞에, “The”라는 정관사를 붙인다고 해서,
전문가로부터 인증을 받은 과목이, 자동으로,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학문의 계통성과 분류 체계 및
최소한의 전공에 대한 과목의 제목에 대한 명명법의 기준도 고려하지 않은 채,
이름을 짓는 것도 부족해서,
여기에 "세미나"나 "현장실습"등의 보통명사를 붙이는 것도 부족해서,
그 과목을 과목 1과 2로 나눈 의도, 또한,
필자는, 정말, 전문성이, 너무, 너무, 부족해서, 정말로, 정말로,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어쩌면, 이 정도면,
모든 교과과정과 그 과목에 해당하는 교과목들의 이름과 그 내용까지를 모두,
관련 책임 전공 교수들의 자유와 상상에 맡기는 것이, 정말, 타당해 보이는 것만 같다.
그런 면에서, 사업들을 분석해 보니,
대학원 컴공 전공의 BK21+ 영역의 교과과정은,
전 세계 학자들이 주목할 만한 수준의, 아니 그 이상의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개척한, 정말 창조적이고, 다양성이 풍부한 “이상적”인 과목들의 집합체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이것이 원래, 교육부가 원했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이면,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일 것임에 분명하다.
대학에서는
교육부와 관련 행정부 산하 부처와 부서들이 주관하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대하다 보면,
매우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업을 할 때마다,
사업을 위해서,
각 전공들이 합쳤다가,
사업이 종료과 됨과 동시에,
그 전공들이
예전의 전공으로 다시 분리된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이라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또 다시, 각 전공들이 모였다고 한다.
세부 전공이나 통합 및 세부 교과과정에 대한 논의는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
대학의 전공은, 관련 전공의 합집합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업 예산은,
각 전공의 학생의 지분에 따라 나누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사업이 끝나게 되면,
또 다른, 돌발 변수가 발생이 되면,
각자의 전공으로 되돌아 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각 전공은,
학생이라는 "지분"을 되찾아서 되돌아 갈 것이다.
이러한 행태는,
대학의 주체인 교수들이,
대학의 또 다른 주체인, 학생의 학습권을 위한다면 명분으로,
교육부의 사업이라는 장치 앞에서,
스스로, 대학의 교육민주화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이는
대학교수들이,
대학의 주체인, 학생의 학습권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대학의 교육민주화를 포기하는
자기모순을 저지르는 것과 같은 일이다.
(2022/4/19; 금)
[오늘은 4.19입니다.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당시 희생한, 우리 시민과 학생 영웅들에게 이 글을 받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