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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 바람
가진 것을 버리고 아침에 홀로 섰다
겨울은 길고 봄은 어두웠다
빛은 가늘고 햇살은 서늘했다
바람은 불어도 꽃은 피지 않았다
사랑은 그리움이 아니었다
버려도 없어지지 않았다
태워도 없어지지 않았다
아픔은 그리움이 아니었다
하늘은 청명하나 시름은 차가웠다
결과는 없으나 원인은 아니었다
사람은 떠났으나 인연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