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근 시집 3집: 봄이 오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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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9 09:35:16 (*.120.9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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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난 당신에게 느낌이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느낌이고 싶다
세월이 흘러 기억마저 사라진 노년이 되어도
난 당신에게 웃음이고 싶다
난 당신에게 사연事緣이 되고 싶다
뇌리에 떠오르는 알뜰한사연이고 싶다
세월이 흘러 추억마저 사라진 노년이 되어도
난 당신에게 아름다운 미소이고 싶다
돌아오지 않는 시간의 뒤안길에서
나는 당신을 보내지 아니 하였으니
돌아설 수 없는 인연의 뒤안길에서
나는 당신을 떠나지 아니 하였으니
난 당신에게 울림이고 싶다
마음 깊이 스며드는 울림이고 싶다
세월이 흘러 촛점마저 흐려진 노년이 되어도
난 당신에게 숨결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