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無愛

 

 

나무는 외롭다

홀로 있기 때문이 아니다

나무는 슬프다

혼자 서있기 때문이 아니다

 

누가 마음이 아프다는 건

서로 같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가 외롭고 슬프고 아프다는 건

내 안에 네가 없다는 것이고

네 안에 내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우리가 서로 없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아직도 우리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