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전라북도 IT산업 현황과 발전 과제에 대하여

글쓴이 열린전북 편집부

 
사회자: 김성주(한누리넷 대표)
이문근(전북대 교수 전자정보공학)
이승용(전주시 정보산업팀장)
이경범(모아지오 대표)

사회자: 전북이 고립된 섬으로서 존재 하지 않는이상, 정부의 IT839전략과 차세대 9대 성장동력산업 등 참여 정부의 IT발전전략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있으리라고 보는데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이문근: 우리나라의 IT 산업은 정부 정책적인 측면이 강하다. 정부에서 IT 산업을 위한 기간 산업으로 초고속 통신망 사업이나 PC 공급 및 교육 등인프라를 구축하는 측면이 강했고, 기업에서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왔다.
대학은 인력양성 및 공급 RND기능을 주었고, 이것들을 기반으로 IT839도 진행되는 것 같다.
정부의 각 부처 기관들이 839전략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의 산업들이 이에 초점을 맞춰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839 전략 사이에 기술적인 중복성. 지역을 크러스터화 하는데 있어서 획일화된 방법 적용 되고 있고 또한 대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RND를 839 전략에 의해서 A아니면 B로 구분 짓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839 전략에 대해서 다른 방향을 가야하지 않을까 한다.

이승용: 지역의 IT 산업을 어떻게 육성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입장에서 IT839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초고속 인터넷는 많이 깔고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IT 테크놀로지 강국이 아니라 IT 소비 강국이 아닌지. 초고속 인터넷을 만들고 이동통신을 세계 제패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돌아가는 컨텐츠들이 많을 뿐, 사용자 층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생각한다. 차세대를 이어나갈 동력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IT839가 아닐까한다. 대부분 서비스의 초점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국가에서 많이 계발을 하곤 있지만 외국에 많은 부분 의존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관점은 총괄적으로 현재 인프라에 RND 기술을 계발을 해서 즉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닌 빠른 산업화를 시켜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어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드웨어적인 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미드 웨어나 어플레 케이션쪽에 더 많이 치중되어 있는 것 같다.

이경동:
정부에서 많은 정책들이 나오긴 하지만, 작은 업체에 대한 현실적인 모티브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주에 많은 영세 업체들이 많은데 이런 작은 업체들이 함께 호흡을 해나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IT자체의 규모는 적다. 매출이나 규모 자체에서 보더라도 IT 자체의 규모는 작다. 환경 자체가 소규모로 가는 경향이 크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위상자체가 작아지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승용: 산업적인 현황들을 보면 제조업 쪽에 있는 분들이 그나마 이어가고 있고, 큰 인프라를 가진 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니까, 컨텐츠를 개발하는 분들은 상대적인 약자의 입장에 많이 취해져 있다. 조그만 컨텐츠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정부의 정책이 미흡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사회자: IT가 정부 입장에서 강화되고 있음에도 지역이나 지방에서는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전라북도나 전주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IT발전전략은 무엇이고,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승용: IT산업 쪽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98년에서 2002년에는 대계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 집중했다. 기업을 모으고 센터를 건립하는 일 중심으로 만들어 왔다. 이 시기 기업이 창업을 해서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는데 5년 정보가 걸린다. 인큐 베이팅 시스템이 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은 되지만 산업을 키우는 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미래 지향적이고 경쟁력 가질 수 있는 분야, 특화될 수 있는 클러스터의 네트워크를 잘 키우고 이를 잘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기업이 산업의 중심임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주는 것에 집중을 해야한다고 본다. 모바일 컨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해보자는 계획 또한 그런 측면에서 이어지고 있다. 성과를 보기에는 몇 년의 투자가 더 필요하다.

이문근: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IT 산업 전략에 대해서 전주시는 영상정보증원이라든지, IT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관이 있는데 전라북도 IT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리딩 그룹이나 THink brain 그룹이 없는 것이 가장 정책적인 결합이 아닐까 본다.
앞으로 전발련의 연구실에서 어떤 주도적인 역할을 할지 모르겠지만 지자체가 의미하는 지방 분권과 균형 발전에 대해서 산업적인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 역량이매우 취약한 상태여서 국가의 산업 정책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지자체 자체가 지방의 특성화된 IT 산업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점이 매우 부족하므로, 전북의 매스터 플랜을 가지고 향후 중장기적인 계획이 절실히 요구된다.
모바일 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전주시의 문화 컨텐츠나 IT 산업을 융합하여 모바일화하는 부분들의 방향이 바람직하다고는 본다. 결론적으로 이런 산업을 육성하는 중장기적인 전략이라던지, 단체장의 의지 정도에 따라서 얼만큼 실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지점이다. 또한 리딩 그룹이나 공무원들의 의지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자: 전북의 전략 산업인 기계자동차, 생명생물산업, 문화영상관광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정부의 의지와는 다르게 IT 산업의 독립적 영역이 부족해 보이는데, 전북전략 산업과 IT산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문근: 우선, IT 산업은 보조적인 성격이 강하다. IT 산업만의 독특한 산업적 영역이나 기술적 영역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는 어려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른 산업과의 융합 또는 통합 정도에 따라서 성질이 달라지기에 융합정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IT산업을 독자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지역은 서울, 경기, 경북 정도라고 생각한다. 산업적인인프라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지역만 가능하기에 IT 산업과 다른 산업과 융합을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화두일 것 같다.
전주 같은 경우에는 기계 산업과 IT 즉 telemathics같은 것이나 문화 영상 관광 산업과 IT 디지털 컨텐츠 등이 있겠다. 또는 두 가지가 함께 융합하여 지능형 자동차 산업 등 다양한 산업들과 융합하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맞겠다.
IT 산업을 독자적으로 바라보는 것 보다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어떻게 유도해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자: IT 산업이 독자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그럴 필요도 없다.
시 차원의 전략 산업들이 IT와의 융합정도에 대한 고민이 매우 떨어짐.
전통적인 산업차원에서의 계획이지, IT와 통합하여 개발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본다.

이문근: 요새 이슈가 되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BT가 DNA 연계성을 분석함에 있어서 IT information이 없었다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렸을 것이다. BT또한 슈퍼 컴퓨터의 이용없이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전라 북도의 특성 산업과 IT가 어떻게 융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면 농도인 전주가 농업적 GIS 정보와 농업 기술을 융합해서 자연 환경적인 즉 기후관련한 부분들을 어떻게 농업과 연관을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승용: IT와 산업과의 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산업이나 IT부분이 모두 규모가 있어야 한다. 즉, 산업을 활성화되어 있어야 IT 산업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규모의 산업이 없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기계, 자동차, 생명 등의 산업들이 IT의 산업들을 과연 얼마나 요구가 되어 있는지, 얼마나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
즉 외국에서 사다 쓰면 더 나은지, 혹은 IT적인 부분들을 연구하는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고민 자체가 많이 부족하다. 규모자체가 취약하므로 경쟁력 있는 IT 산업관의 연관이 어렵다.

이경동: 전략 산업을 정하고 연계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전략 산업을 정하는데 함께 참여를 해야 한다고 본다. 생명이나 문화 영상 부분에서 IT를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음에도 그 영역에 대해서 생각도 안하고 논의도 안하기 때문에 연계성 자체가 안 되는 것 같다. 시 차원의 고민이나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부분이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자: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가? 깊은 논의가 이루어진다거나 장기적인 플랜이나 연관성을 고민하지 않고 전문적인 고민들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문근: 그것은 몇가지 측면이 있는데 우선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 정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동안 초기에는 일제에 의한 산업화가 이루어져 있고 그 다음에는 독재에 의한 산업화가 이어가면서 안정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즉 지자체의 자율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미흡하여 아직도 중앙 집중적인 부분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자본화 시장화 되어 있지만, 우리 사회의 민주사회 의지와 가장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자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고 승화시킬 수 있는지 얼마나 환경적으로 조건이 마련되어 있는지가 그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용: 아무래도 산업의 규모와 연관이 많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역사는 잘 알지 못하지만, 대부분 정부 주도하에 이어가는 것들이 많았고, 정부에 의해 키워진 산업들이 지금 우리나라 전반의 경제를 주름잡고 있다. 이미 규모 있는 산업이 결정되어 있어 있는 상황인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측면이 아직도 강하다.
이제는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지방 분권 쪽으로 나아가는 실정에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각 취약했던 산업에 대해서 . 이를 이제야 시도해보려는 시점이다. 무엇인가를 해보려해도 규모성을 가진 기업이 부재한 것들이 그런 계획을 나오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사회자: IT 산업체의 현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경동: 인력 인프라가 가장 취약하다. 직원을 뽑기 위해 매번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 대학에서 한 몫을 해야 함에도 그런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 같다. 전주와 서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봐도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두 번째로는 업체 인프라가 취약하다.
업체와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해나가야 함에도 모든 책임을 업체 쪽만 문제삼는 것이 많다.
자금과 마켓팅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예를 들어 미팅을 할때도 거리상의 문제로 마켓팅을 하는데 이미 벌써 배제를 시키는 상황이 많다.

사회자: 업체들이 능력이 부족하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하지만 이런 상황이 너무나 보편적이다라고 보니까 업체 쪽에 모든 책임을 부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는데, 혹시 외부적인 힘들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이문근: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주셨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인 산업 구조 자체의 문제다.
즉, 수탈경제와 군사 독재 기간 동안의 정부 주도와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지금의 모습을 초래하지 않은지. 현재의 산업구조 또한 우리 나라 10대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부분이 그대로 교육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
소위,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이루어져야 한다고는 하지만 이 말은 대기업을 위한 것과 다르지 않다.
말하자면, 대학교에 들어온 수요자들은 대기업을 들어가는 것을 바란다. 물론 전문성을 요하는 부분도 있지만, 토익이라든지 대기업이 요구하는 식으로 수요자들도 바라고 있다. 학부제가 시행되면서 학과 차원에서 이루어지던 전문적인 수업들이 많이 와해된 상태이다. 어려운 과제가 있거나 어려운 수업 같은 경우에는 강의 포기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가장 쉬운 과목들을 선택하여 성적만 좋게 하려는 경향이 있다 기업에서는 실력자체에 대한 요구보다는 토익이나 학교 성적이 중요시 되면서 학생들 혹은 학교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또한 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들이 지역에 남지 않고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그나마 남은 인력도 지역 IT업체에서 수용될 수 없는 열악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역에 있는 대학의 자체도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대기업 중심의 요구 사항들을 그대로 반영하고자 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는가 본다. 요즘 이야기되고 있는 대학의 구조조정 또한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될 수 있다고 본다.

사회자: 매우 새로운 관점이라고 본다. 실제 전북에서 대기업으로 빠지는 사람들이 몇%가 될지가 의심스럽기도 하고 토익들이 그렇게 낭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문근: 3,4 학년 대부분이 토익만 공부하게 되고 전공을 컴퓨터 공학을 했어도 컴퓨터 공학쪽으로 가지 않고 영업이나 관리 쪽으로 가는 경향이 많다. 중소기업쪽으로가서 꾸준히 기술을 늘려갈 수 있는데 절대 학생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다양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대기업 측면에서 보면 이윤의 극대화 경향 때문에 보수 부분은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이는 많은 중소기업 쪽으로 분배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부분들은 기업의 윤리성과 많은 연관성이 있고 이런 대기업의 정책을 정부가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느냐가 정부 주도로 이를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사회자: 요즘 산학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데요, 전북지역의 IT분야에서의 산학협력의 현황과 좋은 사례가 있으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경동: 사실 크게 좋은 예는 없다고 본다. 즉 대학교 중심의 산학연은 전혀 의미가 없다. 모바일 컨텐츠 업체에 대해서도 업체가 필요하고 실제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연구될 수 있는 즉 산업 중심의 산학연이 필요함에도 행정 중심으로 나아가는 측면이 강하다. 전주에서도 기술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지만, 이 사람들을 모아주고 지속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다. 따라서 현실적인 기초부터 다지면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행정적인 부분은 의미가 없다

이문근: 이 부분은 대학의 책임이 많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를 들어 누리 사업과 같은 것들을 추진하는 정부의 행정 자체의 문제점이 많다. 누리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가 전라북도의 산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는 의구심이 생긴다. 정부에서 주도하는 산학협력 국책 사업들이 획일화 되어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따라서 양식은 맞추지만 결국 행정 쪽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매우 짙다. 실제 그런 사업을 추진해도 업체에서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회사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도 없고 수요도 적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산학연의 시스템이 실제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도식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정부의 정책들이 전라북도 실정에 맞게끔 이루어 져야 한다.

이경동 : 그런 부분과 함께 업체와 실제적인 모임 자체를 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행정적인 측면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학교 내의 동호회 활동도 대학 내로 국한되어 있는 것이 많다. 업체와 교수님들간의 현실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문서상의 방법만이 아니라 다른 방법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이문근: 실제 산학연의 실질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대전에서는 IT포럼이 있다. 아무런 형식을 구해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학생과 업체들간의 교류가 실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전라북도 교수들의 요구도 있기도 하고, 이러한 IT포럼들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고민되고 있는 계획은 한달에 한번씩 IT 전문가들이 자유스럽게 교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려의 부분들 중의 하나는 지자체 차원에서 정책적 혹은 정치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소지가 많은 것들이다. 그래서 비공식적으로라도 대학, 산업체, 지자체 담당 전문 공무원들이 함께 모여서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추진 할 수 있는 준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모임들이 국가 사업이라든지, 도에서 추진하는 사업 모델에 밑거름이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지 생각한다.

사회자: 오늘 좌담회의 성과들이 이런 좋은 모임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시에서는 어떤 협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이승용: 중기청에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산업들을 대학과 많이 연관을 맺어 주기도 했다. 하지만 원론적인 협력은 기업이 원하는 기술들을 대학에서 서포터를 하여 기업과 대학의 요구가 실질적으로 맞아야 한다.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포럼의 형태든,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든 다양하게 함께 서로의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회자: 산업 클러스터화의 단계에서 R&D부분 및 관련 기업의 유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IT기업 유치 사례가 있는지, 또한 향후 어떤 유치 계획이 있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승용: 유치되는 과정을 보면, IT 제조업 분야나 기계 분야의 큰 기업이 오면 협력사들이 함께 동반하게 된다. 하지만 지역에서 지원해주는 측면은 매우 단순한 부분이다. 기업 활동전반적인 메커니즘을 지원해줘야 하는데, IT 부분에 있어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원광대 음성정보기구센터에서 사운드 정보 처리 분야에 많은 분들이 있지 않은데, 독특한 분야를 캐취하여 이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이 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인력, 자금, 집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 실제의 산업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행정적인 분야가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다. 단순히 지역유치협의회에서 무엇을 만들어주는 측면만이 아닌 다양한 부분의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을 갖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자: 혹시 지자체 차원의 혜택은 있는가?

이승용: 재정이 워낙 열악하여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기업만 지원을 해주고 있다. 특히 IT분야에 대한 지원은 더 부족하다.

사회자: 사례는 없지만 기업 유치 계획이나 노력이 있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승용: 많은 노력을 각분야 별로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전주가 산업도시로 어떤 이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내지만 사실 어려운 지점들이 많고 이로 인해 뚜렷한 성과를 내고는 있지는 못하고 있다. 6월중에는 홍보물을 만들어서 접촉의 계획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이문근: 정부의 정책적인 철학이 매우 중요하다. 균형 발전이나 지방 분권의 측면에서 공공기관의 이전과 함께 기업들의 이전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전북의 클러스터에 맞는 이전이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취약한 인프라로 인해 취약한 부분이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측면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의 균형 발전의 차원에서 역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나 공공기관들이 균형에 맞게 이전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업의 유치 차원은 단순히 지방에 대한 노력만이 아니라 정부의 의지가 직결된다고 본다.

사회자: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본다. 단순히 인구 확장의 효과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계획하는 전략사업과의 연관성이 더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주체적인 고민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큰 것이 들어와야 한다‘는 수준으로 밖에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수용하는 입장에서 그런 것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되지 않고 나눠먹기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본다.

이문근: 그런 부분들도 전라북도의 로드맵이나 마스터 플랜의 부족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사회자: 현재 전주에 분권차원에서 내려와 있는 것들이 있는가?

이승용: 한국 소프트 진흥원, 영화 진흥위원회들이 내려와 있다. 규모는 적지만 산업적인 파급 효과는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규모가 작은 관계로 계속 뒤로 밀리고 있다는 느낌은 받는다.

이문근: 공공기관 유치 쪽에서 예를 들어 보면 문화/비문화 식의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문화는 보편적이고 독특한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임에도 어느 지역에 한정되어 규정내리는 것이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전략적인 측면이 요구된다.

사회자: 새로운 발전 전략을 구상하는데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원리가 강조되는데요, 향후 전북의 IT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선택이 필요할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문근: IT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leading 그룹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선급한 과제가 아닌가라고 본다. IT뿐만이 아니라 BT나 NT분야에서도 이렇게 주도할 수 있는 그룹을 형성하는 것은 시급하다고 본다. IT협동센터나 IT포럼들이 실질적인 산학연 협동을 통해서 지자체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서베이를 통해서 지자체의 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대학 쪽에서의 인력도 잘 배출 해 줄 수 있는 센터 형식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승용: 산업의 속도감은 무시할 수 없다. 중소기업위주로 산업이 형성되어 있는 지금의 실정에서 무엇보다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자체 역량을 위한 leading 그룹들이 현재 전주에 있긴하다. 영상 진흥원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지역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그런 곳에 대한 지원과 위상을 높여주고 대학과의 실질적인 연관을 맺어주면 leading 그룹이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기업 활동의 메커니즘에 맞게끔 맞춰져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업의 중심에 있는 기업의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이어가지 않았는지 반성해볼 일이라고 본다.

이경동: 물론 유치도 중요하겠지만 전라북도에 있는 IT 업체들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이 더 필요하지 않은가한다. 또한 리더 그룹도 필요하겠지만 작은 부분에서부터, 기존의 업체부터의 철저한 피드백이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세세한 부분에서 기존의 비즈니스 업체들이 나아갈 수 있는 전략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사회자: 각자의 상황에서 좋은 방안과 비젼이 될 수 있는 말씀들을 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자유롭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경동: IT 발전에서 인력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모바일 컨텐츠 분야에서 전주가 인력 양성이 가장 취약한 듯하다. 기초분야도 탄탄하지 않고, 적절한 인재들이 양성되지 않아서 인력 양성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고 대학 쪽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방도를 고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자: 인력 양성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많은데 어떤 해결책이 없을까요?
이경동: 1기 동호회를 진행했던 경험을 봤을 때 많은 효과를 보았다. 실제 기술 실력 확장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인정받는 다양한 인재들이 되어가는 것을 많이 봐왔다. 또한 기업들과 대학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모바일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대학 쪽의 고민이 이루어지고 이를 기업 쪽에서 적절하게 컨텍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문근: 대학에서의 교육은 물론 요구사항에서 분명 기업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것이 있어야 한지만, 대학의 교육은 일반론과 특수론이 함께 존재해야한다고 본다. 시스템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특성화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특성화의 부분에서는 기업체가 담당해야할 교육부분이 필요하다고 본다. 기업에 적재 적소에 꼭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교육의 목적의 1차 목적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이 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그런 특화된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일반적인 지식의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단기적인 수요 원칙에 의해서 특화된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면은 지금 현재에서의 인력 배출은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이후에 인력 자체가 자기 발전을 할 수 있는 자기 학습능력이나 기술개바들이 부족하리라고 본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대학 차원에서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또 하나는
전라북도나 전주, IT 산업의 활성화 부분에서는 공통부분이 많아야 한다고 본다. 전체를 일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에서 배출되는 많은 인력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기 전에 지역의 산업에 적재적소에 배출 할 수 있는 복합적인 RND 센터 같은 것이 절박하게 필요하다고 본다.

이승용: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열악하고 어려움이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산업의 주체가 누군가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을 하게 되는 데 이는 바로 기업이기에 이를 어떻게 키울 것이냐에 대한 결론으로 맺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업을 키워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 정책들을 보면 지금 전환점에 와 있다고 본다. 말하자면 정부의 정책 방향과 지역의 수용정도가 갈리는 경향을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정책 연구소나, 정당이나, 기업, 대학, 지자체의 역량을 모아서 방향성을 잡고 의사결정에 대한 합의를 함께 모아 대안들을 함께 만들어 가야한다고 본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노력들이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따라서 언론이나 방송 쪽에서 또한 홍보와 합의를 모으는 과정과 같은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회자: 이야기를 하다보니, 더 복잡해진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공동의 노력과 고민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