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어느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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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출석을 합니다.

 

그리고

立春入春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어는 한 나라와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총체적 결정체라고 생각합니다.

 

立春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고대 동아시아, 특히 고조선의 영역 속해 있는 민족과 나라에서는

처음 시작하다라는 의미를 서다’, ‘들어서다라는 의미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立春봄이 처음 시작되다라고 의미라는 겁니다.

 

그런데 각 민족과 문화마다 특정 대상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나무에 불이 붙었다.’ 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The tree is on fire.’ 라고 표현합니다.

즉 관계상 우리의 나무에 불이 붙은관계는 영어의 불 위에 나무가 있는관계와 다르다는 겁니다.

중국의 문화에서도 불을 거의 영어와 같이 표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불을 표현하는 중국의 문화에 아주 중요한 모순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주역의 한 효() 중에 리()라는 있는데,

이 효의 의미가 나무에 불이 붙다.’ 라고 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즉 주역의 리()는 중국의 문화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기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리()는 우리의 문화로만 설명이 되어지는 효라는 겁니다.

 

그럼 어떤 추론이 가능하죠?

 

주역은 중국 문화의 산물이 아니고, 우리의 산물이다!’

 

이런 추론도 입춘(立春)에 숨어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중국인들은 입춘의 어원을 어떻게 설명할까?

만약 리()처럼 설명할 수 없거나, 우리와 다른 설명이라면,

입춘을 포함한 24절기를 만든 민족은 우리의 선조이록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근거들은 우리 우리의 문화와 한문에 많이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거 삼국시대에는 立春 대신에 入春이라는 용어도 사용했다는 것을

참고로 말씀 드립니다.

 

의 어원에서 보면

은 사람이 대지위에 서 있는 걸 본 뜬 글자이고,

은 사람이 토담집 따위에 들어가는 걸 본 뜬 글자라고 한다면

당연 다음의 절차겠죠.

하고난 다음, 하겠죠.

(반대도 가능하겠지만 ^^: 이 건 해학적 표현입니다!)

 

立春보다 더 이른 入春을 위미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만역 이런 추론이 사실이라면

우리 민족은 특정 원리와 원칙에 정착하지 않으려하는

끊임없이 진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변화무상한 민족이 아닐까요?

 


- 이문근 올림.


(20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