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無知

 

 

난 나의 극히 일부분에 집착한 모순이다

난 나의 모습에 만족할 수 없는 절대 악이다

난 나의 죽음에 앞선 호흡이다

 

존재는 단지 왜곡의 대상

관계란 대상 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력引力

대상 간의 절대 균등이란 물리적 환상에 불과하다

 

과학은 극히 유한한 결정요인의 유한한 영역에 대한 이산離散적 결과다

무한 요인의 무한 영역에 대한 지속持續적 결과는 비결정적이다

감정은 극히 비과학적 사유의 결과, 실제의 근사近似적 가치다

 

사람은 사람으로만 정의되어 진다

절대적 인과론은 없으며 단편적 추론에 불과하다

사람은 무한한 지속성에 종속된 비결정적 관계, 인간이다

 

넌 사람과 인간의 극히 일부분에 집착한 모순이다

넌 사람과 인간의 모습에 만족할 수 없는 절대 악이다

넌 사람과 인간의 죽음에 앞선 호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