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나이가 들면 우리는 변한다

눈가의 주름이며 흰머리며

 

빛바랜 얼굴에 탁해진 눈빛

세월이 우리에게 남기는 건

지친 만큼 버리는 체념의 버릇들

아픈 만큼 지우는 상념의 버릇들

 

가끔씩 친구를 만나면

나이를 잊고 싶다

세월을 그저 잊어버리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