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나를 깨운 건 저항이었다

그러나

지금 너에게 원하는 건

나에 대한 복종이 되었다

 

나를 만든 건 사랑이었다

그러나

지금 너에게 원하는 건

나에 대한 순종이 되었다

 

세상에 혼탁하더라도

부끄럽게 살 수 없다던 자존심

 

나를 가꾼 건 관심이었다

그러나

지금 너에게 원하는 것은

나에 대한 무관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