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전주에서 태어난 이문근 시인은 현재 전북대 공대 컴퓨터공학부에 근무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81년 가족과 더불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곳 필라델피아로부터 그가 고향 전주로 역이민을 오기까지 15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타의적 이민과 자의적 역이민의 디아스포라적 인생역정(人生歷程)그리움이라는 시어를 통해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그리움의 구체적 대상이 무엇인지 시인 스스로 시를 통해 찾아가는 과정이 "메타-엑스"의 주제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독일에서의 미군 생활과 제대 후 PSU(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UPenn(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의 삶에 대한 번민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이 "메타-엑스"의 논리적 구조를 통해 검증된다. 특히 컴퓨터공학에서 습득한 메타 이론은, 그가 이제까지 찾아 헤맸던 그리움의 실체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학과 시예술의 만남을 통해 모순의 모순을 메타-모순으로, 딜레마의 딜레마를 메타-딜레마로, 존재의 존재를 메타-존재로 해석하는 메타-시에 대한 하나의 가능성을 이번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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