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즘의 모순

 

 

우리는 언제부턴가

종교와 과학의 이름으로

우리를 “~라고 단정했

 

우리는 언제부턴가

역사와 사회의 이름으로

우리를 “~라고 단언했

 

그러나 우리는

상대적으로 변하는 정반합正反合의 생명체

절대적으로 반복하는 재귀적 운명체

 

끊임없는 변화와 반복 속에서

 

우리를 단정하는 순간

우리는 반-단정될 수 밖에

우리를 단언하는 순간

우리는 반-단언될 수 밖에 없

 

우리는 또 다시 합-단정되어야 한

우리는 또 다시 합-단언되어야 한

 

영원한 변화와 반복 속에서